전체 글98 2023.02.01 / 27. 군중 속의 고독 단체 생활이라는 것은 나라는 사람을 다른 사람들과 동일화해야 하는 작업인 거 같다. 나는 이런 사람이지만, 단체 생활을 위해서는 적당히 나를 보여줘야 한다. 성향 자체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예전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그렇다. 단체생활을 하는 순간부터는 쭉-그랬다. 특히 공연을 위한 연습실에서 혼자이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분명 다 같이 있는데, 혼자인 기분. 다 웃고 있는데, 나는 재미없고 내가 한마디 했을 때, 왜 저런 이야기를 하지?라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그러던 날이 있었다. 생각보다 길게 있었고, 정말 끔찍했다. 매일매일의 연습이. 그때는 자고 일어났을 때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매일 생각했다. 그냥 혼자이고 싶었다. 그때는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어디로 이동할 때,.. 2023. 2. 1. 2023.01.31 / 26. 나의 하루들 나의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요즘에는 생각보다 계획적인 하루를 보내고 있다. 글쓰기, 책 읽기, 요가하기 등등 일을 하고 있지 않은 백수이기 때문에 그냥 보내는 하루는 스스로에게 자책을 안겨주기 때문에 노력 중이다 원래는 그날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거 같다. 이번주는 부모님과 얼굴을 많이 못 봤으니 엄마, 아빠랑 보내야지- 오늘은 딱히 할 게 없으니 드라마를 정주행 해볼까? 오늘은 손이 심심하니까 비즈를 해볼까? 모든 일에 욕심이 많은 편이다. 그리고 뭔가 해야지 생각하면 하루종일 그것만 한다. 가끔은 '너무 이것만 했네?'라고 생각할 때가 있긴 했지만 그렇게 후회하지 않는다. 작년 같은 경우는 연습과 공연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집에 있을 때는 부모님과 수다를 떨거나 .. 2023. 1. 31. 2023.01.30 / 25.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의 원칙 나는 계획적인 사람은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계획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계획을 해도 지키지 않았다. 친구를 만날 때도, 남자친구를 만날 때도 뭘 할지 계획하지 않고 그냥 만난다 사실 상대방이 다 해준다. 그래서 가끔이긴 하지만... 함께 찾으려고 노력한다. 만나는 건... 그냥 하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해서 그런 거 같다. 그래도 유일하게 계획해서 하는 게 있다. 바로 배우훈련과 관련된 것. 특히 지금처럼 일이 없고,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그리고 공연연습할 때 뭐... 나의 일이니까 당연한 거지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계획적으로 한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22살에 극단 들어가서 4-5년 차가 되었을 때 아침에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체력훈련 겸 다이어트로 그게 시작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공연연.. 2023. 1. 30. 2023.01.29 / 24. 나를 강하게 하는 것. 앞전에 끈기 얘기를 많이 했었다. 지금까지 연극을 하게 했던 가장 큰 나의 장점. 오늘은 "나를 해치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라는 말을 생각해 봤다. 나를 해치지 못하는 것은 뭐가 있을까? 번뜻 '고집'이 떠올랐다. 고집이 있다. 이 고집이 때론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한다 어쩌면 열등감이 많았던 삶이라서 그럴까? 남들이 포기하자고 할 때, 나는 고집을 부려서 "더 해보자-"라고 얘기한다. 끈기랑 같은 결일 수 도 있다. 어쩔 때는 나의 고집으로만 끝날 때가 있고(좋지 않은 결과), 또는 좋은 결론으로 끝날 때가 있다. 너무 극과 극이라는 게 문제다. 고집을 부리고 나면 중간이라는 것은 사라지게 된다. 10년 전에는 혼자만 고민해서 결정했는데 요즘에는 주변사람들과 얘기하면서 결정한.. 2023. 1. 29. 이전 1 2 3 4 5 6 7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