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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10

2023.01.23 / 18. 나의 맥락, 연극 배우라는 꿈을 가진 순간부터 내가 무언가를 해야 하는 이유가 되었다. 나라는 사람은 가볍고, 부족하고, 어리바리했다. 근데 배우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사람들과 잘 지내기 위해 노력했다. 모든 행동, 행위에는 "배우가 되기 위해서~해야 한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어렸을 때부터 나 자신을 잘 알았던 거 같다. 부족함으로 가득 찬 내 모든 것을 채우기 위한 노력.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기 위해 자신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오로지 배우가 되고자 살아왔다. 중학교 1학년때, 처음으로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고, 세상의 쓴맛을 조금 빨리 알았다. 결코 배우의 길은 순탄치 않고 나보다 잘난 사람들은 정말 많다는 점. 갑자기 중학교 1학년때, .. 2023. 1. 23.
2023.01.14 / 10. 그날 느꼈었던 불안 2019년 10월 그날은 오전에 엄마가 결혼식을 다녀왔고, 오후에는 가족들과 밥 먹으면서 평범하게 보냈던 주말이었다. 밤 11시쯤? 되었던 거 같다. 나는 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고 엄마는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그러다 엄마는 전화를 받았고, 엄마 목소리를 통해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꼈다. 좋지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하던 것을 멈추고 거실로 나왔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평소와는 다른 엄마의 표정. 전화를 끊고 나서 조심스레 물었다. "막내 삼촌이 크게 다쳤는데, 목숨이 위중하데" 말문이 막혔다. "어떻게..." 이 말만 계속 나왔다. 엄마에게 더 물어보기가 힘들었다. 삼촌은 포클레인을 타고 있었고, 트럭이 포클레인 옆을 쳐서 크게 다쳤다는 이야기다. 아빠도 그 소식을 듣고 말을 잃었다. 불과.. 2023.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