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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2 / 8. 영심이네 분식 나는 편식이 심한 편이다. 30대이지만 먹지 못하는 음식이 많다. 어렸을 때는 편식이 더 심했다. 그래서 아빠한테 많이 혼났다. 기본적으로 해물은 아예 입도되지 않았고, 고기도 안 좋아했다.(지금은 엄청 좋아함) 그래도 좋아하는 음식이 있었다. 초등학교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영심이네 분식'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파는 음식은 순대 빼고 다 잘 먹었다. 그곳에는 불량식품부터 떡꼬치, 피카추 돈가스, 떡볶이, 순대 등을 팔았다. 떡꼬치는 1개에 300원 2개에 500원이라 친구랑 같이 집에 갈 때면 그날 집에서 챙겨 온 동전으로 사 먹었다. 나는 그 떡꼬치를 참 좋아했다. 떡꼬치를 주문하면 바로 앞에서 기름에 넣고, 아주머니가 체크한 시간이 지나면 약간의 기포가 올라온 바삭해진 떡꼬치가 올라온다. .. 2023. 1. 12.
2023.01.11 / 7. 그림을 그려주던 엄마,아빠 한때, 내가 그림을 잘 그리는 줄 알고 화가가 장래희망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긴 했는데- 사실 잘 그리지 못했다. 그냥 평범했던 거 같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인가? 우연히 나갔던 미술대회에서 상을 받고 나서 계속 대회 신청을 했다. 사실 처음 나갔던 미술대회에서도 엄마가 마무리해 줬던 거 같은데... 그렇게 미술대회에서 계속 상을 타왔다. 그때는 그냥 친구들 앞에서 상을 받는다는 게 참 좋았다. 지금에서 고백하는 거지만, 엄마가 항상 그림을 그려줬다. 내 기억 속에 문학경기장에서 진행하던 미술대회였다.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고 시간 내에 제출하면 되는 거였다. 그곳에서 종이를 받고 그림을 그리다가 집으로 넘어왔다. 나는 그게 뭐라고 피곤했는지 잠들었고, 한참 자고 눈을 떴을 때는 엄마.. 2023. 1. 11.
2023.01.09 / 5. 장소를 통해 알게 되었던 가난. 복지회관 우리 집이 부유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던 장소이다. 초등학생 때는 자주 놀러 다녔던 곳인데 중학생이 돼서는 그곳에 가는 게 창피했다. 누구는 안 가는데, 나는 가는 게 싫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별것도 아닌데 그때는 참 싫었다. 지금은 그때를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면 어린 시절 받았던 지원은 갚을 수 있을까 고민한다. 물론 지금도 여유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 나도 도움을 받았었고 지금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테니까. 그래도 연극한 지 10년인데 나의 능력으로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지금까지는 살아가는데 급급해서 그런 여유도 없었지만 앞으로는 그런 부분을 실행해보고 싶다. 어렸을 때는 그 장소가 참 싫어서 감추기 바빴는데- 자세히 생각해 보.. 2023. 1. 9.
2023.01.08 / 4. 자전거를 탔던 강변 앞 길 여름과 가을 사이가 있다. 여름, 가을의 절반을 나눠가진 날씨랄까? 덥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한 계절이 오면 생각나는 장소가 있다. 삼랑진역에서 40분 정도 운전에서 가면 나오는 마을이다. 그 마을로 들어가기 위해서 생각보다 굽이 굽이 들어가야 한다. 연극이 아니었다면 평생 못 가봤을 텐데... 처음 그곳에 갔을 때는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사는구나 그리고 자가용 없이는 절대 이곳에 못 나가겠구나 생각했다. 그곳을 이야기하자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온 감각으로 알 수 있는 곳이랄까? 봄에는 코로 들어오는 벚꽃의 냄새와 바닥에 하얗게 떨어져 있는 벚꽃들이 바람에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여름이 되면 눈도 못 뜰정도로 뜨거운 햇빛, 나무아래 서있으면 선선한 바람에 나무 마루에 앉아 아이스커피 먹기 좋고 가.. 2023.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