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8 2023.01.11 / 7. 그림을 그려주던 엄마,아빠 한때, 내가 그림을 잘 그리는 줄 알고 화가가 장래희망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긴 했는데- 사실 잘 그리지 못했다. 그냥 평범했던 거 같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인가? 우연히 나갔던 미술대회에서 상을 받고 나서 계속 대회 신청을 했다. 사실 처음 나갔던 미술대회에서도 엄마가 마무리해 줬던 거 같은데... 그렇게 미술대회에서 계속 상을 타왔다. 그때는 그냥 친구들 앞에서 상을 받는다는 게 참 좋았다. 지금에서 고백하는 거지만, 엄마가 항상 그림을 그려줬다. 내 기억 속에 문학경기장에서 진행하던 미술대회였다.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고 시간 내에 제출하면 되는 거였다. 그곳에서 종이를 받고 그림을 그리다가 집으로 넘어왔다. 나는 그게 뭐라고 피곤했는지 잠들었고, 한참 자고 눈을 떴을 때는 엄마.. 2023. 1. 11. 2023.01.10 / 6. 아빠에게 받았던 문자 메세지 언제였더라... 중학교 1학년때였던 거 같은데 아빠에게 대들다가 한 대 맞았나? 그랬던 거 같다. 눈이 퉁퉁 부어라 울면서 잠들고, 다음날 우울하게 학교에 갔는데 학교에 도착해서 가방정리하고 앉아있었는데 아빠에게 문자가 왔다. "아빠가 많이 미안하다- 그러려고 그랬던 게 아닌데. 아빠도 마음이 아프다" 이 문자를 보고 나는 또 한 번 펑펑 울었다. 사실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난다. 한 번도 아빠의 마음을 들었던 적이 없었다. 나에게 아빠는 항상 무서운 존재였다. 아빠는 성격상 욱하는 게 있었다. 중학생이었던 나는 사춘기 때라 많이 울고, 짜증도 많이 냈던 거 같은데 어떤 이유로 아빠랑 언쟁이 있었는지 기억은 안 난다. 다만 저 문자가 가끔 생각난다. 아빠가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게 드러났던 문자라서 잊.. 2023. 1. 10. 2023.01.09 / 5. 장소를 통해 알게 되었던 가난. 복지회관 우리 집이 부유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던 장소이다. 초등학생 때는 자주 놀러 다녔던 곳인데 중학생이 돼서는 그곳에 가는 게 창피했다. 누구는 안 가는데, 나는 가는 게 싫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별것도 아닌데 그때는 참 싫었다. 지금은 그때를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면 어린 시절 받았던 지원은 갚을 수 있을까 고민한다. 물론 지금도 여유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 나도 도움을 받았었고 지금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테니까. 그래도 연극한 지 10년인데 나의 능력으로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지금까지는 살아가는데 급급해서 그런 여유도 없었지만 앞으로는 그런 부분을 실행해보고 싶다. 어렸을 때는 그 장소가 참 싫어서 감추기 바빴는데- 자세히 생각해 보.. 2023. 1. 9. 2023.01.08 / 4. 자전거를 탔던 강변 앞 길 여름과 가을 사이가 있다. 여름, 가을의 절반을 나눠가진 날씨랄까? 덥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한 계절이 오면 생각나는 장소가 있다. 삼랑진역에서 40분 정도 운전에서 가면 나오는 마을이다. 그 마을로 들어가기 위해서 생각보다 굽이 굽이 들어가야 한다. 연극이 아니었다면 평생 못 가봤을 텐데... 처음 그곳에 갔을 때는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사는구나 그리고 자가용 없이는 절대 이곳에 못 나가겠구나 생각했다. 그곳을 이야기하자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온 감각으로 알 수 있는 곳이랄까? 봄에는 코로 들어오는 벚꽃의 냄새와 바닥에 하얗게 떨어져 있는 벚꽃들이 바람에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여름이 되면 눈도 못 뜰정도로 뜨거운 햇빛, 나무아래 서있으면 선선한 바람에 나무 마루에 앉아 아이스커피 먹기 좋고 가.. 2023. 1. 8.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