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8 2023.01.29 / 24. 나를 강하게 하는 것. 앞전에 끈기 얘기를 많이 했었다. 지금까지 연극을 하게 했던 가장 큰 나의 장점. 오늘은 "나를 해치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라는 말을 생각해 봤다. 나를 해치지 못하는 것은 뭐가 있을까? 번뜻 '고집'이 떠올랐다. 고집이 있다. 이 고집이 때론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한다 어쩌면 열등감이 많았던 삶이라서 그럴까? 남들이 포기하자고 할 때, 나는 고집을 부려서 "더 해보자-"라고 얘기한다. 끈기랑 같은 결일 수 도 있다. 어쩔 때는 나의 고집으로만 끝날 때가 있고(좋지 않은 결과), 또는 좋은 결론으로 끝날 때가 있다. 너무 극과 극이라는 게 문제다. 고집을 부리고 나면 중간이라는 것은 사라지게 된다. 10년 전에는 혼자만 고민해서 결정했는데 요즘에는 주변사람들과 얘기하면서 결정한.. 2023. 1. 29. 2023.01.21 / 16. 6학년 선생님 내 인생에 정말 감사한 분들이 정말 많지만 진로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주었던 초등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이 생각난다. 어렸을 때 사실 잘하는 게 없었다. 일단 공부를 못했다. 머리가 똑똑하지 못했다. 남들보다 못하는 게 많았다. 대신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다. 막 외우지 않아도, 노력하지 않아도 할 수 있으니까. 그림도 사실 잘 그리지는 못했다. 다만 잘 그리고 싶었다. 그나마 그림을 그린다는 게 나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5학년이 되고, 가장 친했던 친구가 연극부에 들어가면서 나도 얼떨결에 구경하게 되었다. 연극부는 아니었지만, 친구랑 꼭 집에 같이 가야 했다. 그렇게 구경하다가 조명을 맡게 되었다. (매년 연극대회가 있었다.) 연극이라는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 앞에서 무대.. 2023. 1. 21. 2023.01.17 / 13. 나에게 돈이란 배우로서 살아간 지 10년 차가 되었다. 22살부터 지금은 32살이다. 내 삶에는 여러 변화들이 있었고, 작년부터 크게 느끼기 시작했다. 이제 배우일을 하면서 살 수 있겠구나. 그런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은 게 있다. 바로 경제적인 상황이다. 물론 10년 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일도 많으니까. 하지만 여유롭냐?라고 묻는다면... 아니다. 간신히 한 달 한 달 살고 있다. 극단을 나온 2018년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하면 경제적인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이것저것 해봤다. -엽사제작, 판매 -쿠팡알바 -빈백소파판매 -호떡알바 -블로그리뷰작성 -티스토리 글쓰기 -액세서리 제작, 판매 문제는 부수입이다 보니, 공연을 준비할 때 일이 밀려나는 것이다. 여차저차 .. 2023. 1. 17. 2023.01.16 / 12. 사람들에게 주고 받는것. 상처. 2013년 처음 단체생활을 하면서 '내가 이렇게 문제 있는 사람인가?' 생각했다. 물론 내가 22살이었기 때문에 철이 없기도 했고, 딱히 겁도 없었던 거 같다. 그리고 말을 잘 못했다. 그때 단체생활의 환경을 그랬다. 1. 24시간 붙어있다. 2.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3. 같이해야 한다. 4. 선후배가 존재한다. 5. 지시자가 있다. 6. 고된 작업이 쌓여있다. 일도 많고, 사람도 많고... 아마 이게 문제였던 거 같다. 일은 많은데 사람이 많다 보니, 다수가 의견을 내는 거보다 소수의 사람(선배)이 결정하는 게 빨랐고, 하나의 일을 그럭저럭 해놓고, 다른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때 나의 문제는 그냥 시키는 대로 하면 되는데, 나는 그게 힘들었다. 조금 다른 생각이 들면, 의견제시를 했.. 2023. 1. 16. 이전 1 2 다음